매일신문

[채널]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 울릉도

EBS '한국기행'20~24일 오후 9시30분 방송

포항에서 동북쪽으로 217km. 망망한 동해 한가운데 섬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큰 섬 울릉도.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고장으로 최대의 오징어 생산지이자 성인봉을 중심으로 취나물, 부지깽이, 전호, 명이 등 각종 나물이 풍부한 곳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해삼과 전복, 소라, 돌김이 청정해역 속에 성장하며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와 파도가 만들어낸 기암괴석은 외지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0일부터 24일까지 4부로 방송되는 EBS TV'한국기행'은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 울릉도를 찾아 떠난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어항으로는 여객선이 닿는 도동과 어선이 정박하는 저동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오징어 어판장이 있는 저동. 정오 무렵이 되면 저동은 출항을 준비하는 어선들의 엔진 소리로 소란해진다. 현재 저동에서 출항하는 오징어 배는 약 60여 척. 어둠이 찾아오면 오징어를 찾아 한 시간에서 때론 서너 시간씩 바다를 달려야 하는 어선들은 일제히 집어등을 켜기 시작한다. 울릉도에 오징어 전성기 시절 수백 척이 발하는 집어등 빛은 마치 밤하늘에 핀 꽃처럼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래서 울릉도 사람들은 '저동어화'라 부르며 울릉 8경으로 꼽았다. 매일 밤바다와 싸워야 하는 고단한 일이지만 어부들이 깊은 바다에서 건진 오징어는 이제 울릉도의 상징이 됐다. 오징어잡이를 하며 살아가는 울릉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1부에 소개된다.

21일 2부에서는 겨울날 울릉도의 풍경이 그려진다. 1년에 2m가량 눈이 내린다는 섬 울릉도.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울릉도 전역은 설국을 연상시킬 만큼 온통 흰색으로 변한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이면엔 울릉도 사람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많은 눈 때문에 길이 끊김으로써 섬 속의 섬이 돼버리는 것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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