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을 맞은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소통과 화합의 비전을 선포했다.
대구가톨릭대 총동창회는 18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1층 컨벤션홀에서 개교100주년 기념 신년교례회를 가졌다. 대구가톨릭대는 1914년 설립한 대구 중구 남산동 성유스티노신학교를 전신으로 1994년 효성여자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를 발전적으로 통합한 뒤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를 거쳐 2000년 지금의 대구가톨릭대학교로 정착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효성여자대학교,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 시절 동문들까지 모두 1천여 명이 모여 모교 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을 약속했다.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신년교례회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3차례 걸쳐 교직원 및 동문 간 소통과 화합의 밤 행사를 열고 그동안 교명 변경에 따른 상처와 갈등을 치유했다"며 "신년교례회가 대구가톨릭대 동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여는 대미를 장식했다"고 했다. 이날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학교법인 선목학원 이사장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역시 "오늘 이 자리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가톨릭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성과와 명성을 토대로 대학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행사에는 50대 이상의 옛 효성여대 졸업생들이 대거 참가해 총동창회 측이 마련한 학교 홍보영상을 보며 재학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고, 모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계남 총동창회장은 "이제 새로운 100년이 또 시작됐다"며 "지난 100년이 '고난과 역경'으로 채워진 '성장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은 '꿈과 희망'으로 채워질 '영광의 미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신년교례회를 시작으로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화한다. 우선 '100년의 동행, 꿈의 대가(大家)'를 주제로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학술대회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100주년을 널리 알린다. 또 5월 15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100주년 기념광장 조성, 15층 규모의 최신 기숙사 건립, 100주년 기념관 조성, 100년사(史) 편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홍 총장은 "100주년 맞이 행사를 내실 있게 치뤄 학교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무엇보다 앞으로 100년 대구가톨릭대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대학의 주인공인 8만5천 명의 동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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