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평가는 상당한 온도 차를 나타냈다. 경북지사에 대해선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대구시장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는 서상기 의원(북을)은 현 대구시장에 대해 "특별히 잘한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구 최다선인 4선의 이한구 의원(수성갑)은 "제대로 잘하지 못했다"고 했다.
대구의 초선 의원 대부분은 김 시장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은 "잘하는 부분도 많지만, 아쉬운 부분은 '컬러풀 대구'를 지워야 한다는데 있다"며 "대구 전체가 지향할 수 있는 비전, 그런 방향을 선택해서 집중했어야 한다"고 꼬집었고, 홍지만 의원(달서갑)은 "우유부단한 면이 없잖아 있었고, 제대로 된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고 했다. 이종진 의원(달성)은 "개인적인 평가를 어떻게 하겠느냐마는 다만 3선에 대한 지역민의 피로감이 크다는 얘기는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진일수록 시장에 대한 평가가 관대했다.
3선의 유승민 의원(동을)은 "잘하셨다. 대구시 여건이 굉장히 어려운데 부채나 재정 관리 등 이 정도까지 이끌어온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임기 8년 중에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이시아폴리스, 혁신도시 등 많은 대형국책사업을 유치했다. 현재 인기가 없는 부분에 대해선 조금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의 조원진 의원(달서병)은 "큰 대과 없이 무난하게 8년 동안 대구시를 이끌었다"고 했다.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수성을)은 "영남에서는 남을 평가할 때 상당히 각박하다. 웬만큼 잘하지 않는 이상 잘한다는 평가를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김 지사에 대한 상당히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장윤석(영주)'정희수(영천) 의원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김 지사 인기가 아주 좋다.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한성 의원(문경예천)은 "도전자 사이에서 나이가 많아 걱정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잘한다"고 했고,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은 "경북에선 현 지사 외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도지사 선거에 나오지도 않을 사람들을 자꾸 거론하지 말고, 출마 가능성이 큰 후보들로만 선별해 검증해야 한다"며 김 지사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욱진'서상현'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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