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이 최근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지역에선 벌써 후보들 간 선점 경쟁과 눈치작전이 치열한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단체장 3선 연임 제한론이 흘러나오고 있어 일찌감치 3선 도전 의지를 보인 김관용 경북지사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17일 불출마 선언을 한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염홍철 대전시장, 김완주 전북지사가 앞서 3선 도전을 포기했고, 김문수 경기지사도 대권 도전을 시사하며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미 3선 연임이 제한된 부산'울산'전남 지역을 포함하면, 전국 광역단체 16곳(세종시 제외) 가운데 7곳이 '무주공산'이 됐다.
김 시장의 불출마 결정으로 대구시장 선거전은 주말 사이에 더욱 달아올랐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배영식'주성영'권영진 전 국회의원에 이어 출마를 공식화한 조원진 국회의원도 잰걸음이다.
민주당 김부겸 전 최고위원의 공식 출마선언 시기도 관심사다. 김 시장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한다는 이유로 출마에 소극적인 인사들도 지역 반응을 살피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시장에는 새누리당에서 재선의 박민식 국회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고, 서병수(4선)'유기준(3선)'이진복(재선) 국회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여기엔 안철수 국회의원 측에서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장도 정갑윤(4선)'강길부(3선)'김기현(3선) 의원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간 경쟁이 뜨겁다.
다른 지역도 치열한 선거전 양상이다. 대권 주자를 여러 명 배출한 경기지사는 새누리당에서 4선의 원유철'정병국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4선의 원혜영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선언을 앞둔 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과, 차출설이 도는 새누리당 남경필 국회의원(5선)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3선)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도 경쟁은 뜨겁다. 안풍(安風)의 위력에 맞설 후보로 전남에선 박지원 국회의원이, 전북에선 정동영 상임고문이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단체장이 '3선 발목'에 잡힌 지역이 늘어나면서 김관용 경북지사 측도 김 시장 불출마 선언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3선 제한 바람'을 차단하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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