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 가까이…체험학습…도서관이 즐겁다

가기 편한 마을 '작은 도서관' 중앙도서관 다양한 프로그램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지난해 5월 대구학생문화센터 체육체험학습장 내에 불로작은도서관과 공동보존서고를 설치,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제공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지난해 5월 대구학생문화센터 체육체험학습장 내에 불로작은도서관과 공동보존서고를 설치,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제공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기 불편한 지역에 '작은도서관'을 만드는가 하면 공공도서관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를 설치하고, 다른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이 지난해 5월 초 개관한 '불로작은도서관'에는 학생,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불로작은도서관은 옛 해서초등학교(대구시 동구 지저동) 자리에 들어선 대구학생문화센터 체육체험학습장 B관 1층 일부(약 211㎡)를 도서관으로 꾸민 것이다. 이 도서관은 일반 도서 7천여 권, 어린이 도서 3천여 권을 구비하고 있다. 도서관 인근 주민과 체육체험학습장을 찾는 학생들이 이곳의 주요 이용객이다.

지난해 5월 말 문을 연 공동보존서고(약 760㎡ 규모)는 불로작은도서관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시설. 이 서고는 25만 권의 장서를 구비할 수 있는 규모인데 현재 이곳에 있는 책은 모두 19만4천900여 권. 불로작은도서관 김찬욱 담당은 "지역 9개 공공도서관의 서고가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신간 도서를 계속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보존서고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불로작은도서관을 통해 이 서고의 책들을 읽거나 빌려갈 수 있다. 1인당 5권, 15일 동안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토'일요일과 공휴일,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주한미국대사관과 연계해 수시로 마련하는 미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중앙도서관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14~16일에는 중앙도서관 아메리칸코너가 지역 초교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엉클샘 독서캠프(Uncle Sam's Reading Camp)를 운영하기도 했다. 캠프 기간 동안 미국 우수 아동도서 소개, 영어 동화 DVD 상영, 미국대사관 외교관과 함께 이야기하기, 영어 단어 찾기 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중앙도서관 이응칠 관장은 "평소 도서관을 이용하기 쉽지 않은 지역의 학생,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드는 등 대구에 책 읽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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