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류'한방 선도…글로벌 명문 날갯짓

대구한의대학교

대구한의대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화를 대비하는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한의대가 중국복수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파견한 교환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화를 대비하는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한의대가 중국복수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파견한 교환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한학촌에서 예절 교육을 받고 있는 해외자매대학 학생들.대구한의대 제공
한학촌에서 예절 교육을 받고 있는 해외자매대학 학생들.대구한의대 제공

흥겨운 우리 민족의 고유가락에 맞춰 여기저기서 탄성소리가 들려온다. 지난해 여름 대구한의대학교 한학촌(韓學村)의 일상 풍경이다. 해외자매대학에서 방문한 20명의 외국인 학생들은 북과 장구를 매개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일주일 동안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방기초의학, 한국어 등을 익히고, 본국으로 돌아가 한류문화의 전도사가 되기로 다짐했다.

대구한의대가 세계 속에 '한'(韓)을 심고 있다. 해외자매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학촌 한국문화체험프로그램은 매년 양적'질적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국제교육교류센터 신설을 통해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정부 대학구조 개혁에 발맞춰 한방산업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학촌(韓學村)을 통한 한국 알리기

대구한의대는 지난 2011년 9월 한학촌을 준공했다. 한학촌은 우리나라 전통의 인성'예절교육과 격조있는 전통문화체험의 장(場)을 마련하고자 설립한 강학 공간. ㈜한국유리의 벽송 이근후 회장이 기증한 한옥 2채를 새롭게 단장했다. 한학촌은 다양한 문화교육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마을교육공동체 우수 협력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한의대는 한학촌을 활용해 유학생, 교환학생, 해외자매대학의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학교를 방문하는 해외대학 대표단들은 한학촌의 전통적 가치와 현재의 활용사례를 듣고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인 학생교류를 요청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재학생 해외파견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 등 5개 국 20여 개의 대학과 연계해 복수학위, 교환학생, 현장학습단, 어학연수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견자 수는 1천여 명으로, 매년 교류인원은 15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해 국제교육교류센터 신설을 통해 4개 국 9개의 교류대학을 추가, 현재 20개 국 60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단순한 교류협약을 넘어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 개발과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만족도 조사를 통한 프로그램 개선에 힘쓰고 있다. 신입생 설명회 이후 해외파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개인면담을 통해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해 줄 예정이다.

◆글로벌 교육활성화를 통한 창조적 글로벌 인재 육성

대구한의대학교는 재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 및 외국어에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이 공강 시간을 활용해 수강할 수 있는 원어민 무료회화 특강이 대표적 프로그램. 또 교내 모의 TOEIC 경시대회 및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 등 재학생들의 건전한 경쟁을 통한 상호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한방산업 특성화 전략의 세계화

대구한의대는 전통 한의학을 중심으로 지역 한방산업을 이끌어 온 곳이다. 대구한의대는 학령 인구 감소와 정부 대학구조 개혁에 발맞춰 한방산업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전통 한의학과 생명바이오산업간 융합을 통해 학과특성화를 추진하고, 산학 협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특성화 노력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중국 감남의학원에 대표단을 파견해 한방산업 특성화의 롤모델을 견학했고, 한방화장품 학교기업 '기린허브테크'는 중국의 티엔잉그룹과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한방피부미용학과, 화장품약리학과 등 특화 교육과정은 해외대학 및 연구기관으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이들이 제안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향후 교육 사업과 산학 협력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제7대 변창훈 총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화를 대비하는 대학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국제교육교류센터를 통해 재학생들과 우수한 외국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한학촌 등 교내자원을 십분 활용한 한국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한의대여행사를 통해 한방의료관광과 교육문화투어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기린허브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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