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청도군수의 불출마 선언이 대구경북에서 3선을 노리는 기초단체장들에게 어떤 파장이 미칠지 지역 정치권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군수가 나름대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관계도 원만하다는 점에서 불출마 선언이 여타 재선 기초단체장에게 적지 않은 여파가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여타 재선 기초단체장들은 불출마 배경을 파악하는 한편 내심 자신의 거취와 연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3선 단체장을 노리는 사람은 모두 11명이다. 대구는 윤순영 중구청장, 임병헌 남구청장, 곽대훈 달서구청장 등 3명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최근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빠졌다. 경북은 박승호 포항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복규 의성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권영택 영양군수 등 8명이다.
이 중에서 현실적으로 기초단체장 불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대구의 윤 구청장과 곽 구청장이다. 임 구청장의 경우 3선 출마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구청장과 곽 구청장은 모두 해당 지역에서 기반이 탄탄하고,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같은 공통점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설과 연결되면서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더욱이 김범일 대구시장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현재까지는 신중한 모습이다.
윤 구청장은 "새누리당 중앙당이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고, 여성으로서 대구를 위해 할 일이 다른 후보보다 비교 우위에 있을 때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구청장은 "여러 주변 여건들이 엮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 대구를 어떻게 이끌고 가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갈등설이 나도는 일부 기초단체장의 경우 공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전격 불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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