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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살아야 국가 산다"…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창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에 인재가 몰려 국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봉산개도 우수가교'라는 말이 있듯이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중진공이 앞장서 지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소감은?

▶'광음여류'라는 말처럼 시간은 흘러간 물처럼 아쉽고 또 속절없이 빠른 것 같다. 엊그제 취임 1주년 소감을 말씀드린 것 같은데 벌써 2주년이 됐다.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이 경제정책을 기획하고 끌어가는 과정이었다면 중진공 이사장으로서 지난 2년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성장의 동력인 중소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하고 중소기업들과 기쁨과 슬픔을 같이한 소중한 기간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중소기업의 위상과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중진공의 역할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에게도 중소기업이 처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각인하고 열정과 전문성, 공정하고 신속하며 친절하고 적극적인 일 처리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독려해 왔다.

-그동안의 성과는?

▶취임과 동시에 중진공의 오랜 숙제였던 중진공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노력했다. 새로운 창조경제 시대를 맞이해 기관 신규 CI를 제정하고 '중소기업의 꿈을 성공의 꽃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중진공 3.0시대의 개막을 내외에 천명했다. 임직원과 토론을 거쳐 중진공을 '건강진단기반의 정책자금 직접대출 집행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켰고 '중소기업의 건강과 성공솔루션'이라는 비전을 수행하기 위한 진단 기반 사업추진의 역량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중진공의 중소기업 글로벌 마케팅 지원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 '2014년을 중소기업의 진정한 글로벌화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으로 인재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핵심인력 성과보상제'를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으뜸 기업 발굴 및 인력매칭을 통한 우수 인재의 중소기업 채용을 강화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

-공공기관 개혁에 대한 정부의 요구가 거세다.

▶작년 12월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하여 강도 높은 개혁 방침을 담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 스스로 선제적으로 구석구석 방만 경영을 해 온 데는 없는지 돌아보고 부채관리를 철저하게 하며, 책임경영, 노사관계, 청렴도에 대한 개선대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올해 중진공에는 진주 이전의 원년으로 의미 있는 해이다.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중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할 때 처음으로 우리 직원들 앞에서 했던 말이 있다. '장수는 전쟁터에서 갑옷을 벗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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