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전자·현대車 어닝쇼크 우려

예측보다 실적 낮아 주가 불안

올해 국내 주식시장 판도를 결정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어닝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어닝쇼크는 기업이 시장의 예측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이들 기업들이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등락의 영향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환율 하락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상여금 지급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호텔신라는 올해 초부터 주식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지난 4/4 분기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에다 엔화 약세 등 환율시장마저 우리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실적발표는 23일 현대자동차와 LG생활건강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어 24일에는 삼성전자가 실적 확정치를 내놓을 예정이며 삼성물산, 삼성SDI도 이날 4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27일에는 LG그룹의 전자, 화학, 상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8일에는 SK하이닉스, 포스코, SK텔레콤, KT 등이 성과를 내보일 예정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적어도 설 연휴 전까진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의 경우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표된 실적수준에 따라 국내증시가 출렁일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부정적인 예상이 훨씬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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