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공사로 마을이 고립위기에 처해 있던 구미시 구평동 속칭 무지개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구미를 통과하는 국도 33호선 국도대체 우회도로 공사를 하면서 구평IC와 연결하는 일부구간을 15∼20m 높이로 성토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무지개 마을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가 터널로 바뀜에 따라 마을이 고립되고, 인근 천생산 공원 이용에도 큰 불편이 있을 뿐 아니라 인근 구평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도가 아닌 좁은 길로 통학하게 돼 위험이 따른다"며 구미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대책을 호소했었다.
그러나 구미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해왔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는 수차례 현장조사와 실무협의 등을 통해 관계기관의 입장 조율에 나섰다.
17일 구미시 황상동 공사현장사무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신영기 상임위원 주재로 무지개마을 주민들과 손태락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최종원 구미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가 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권익위 중재안에 따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일부 성토구간(125m)을 교량으로 변경 시공해 무지개 마을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총사업비 변경 신청을 한 후 2017년 9월 17일까지 시공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미시는 천생산 공원 진입로에 대해 교통수요와 주변 여건 등을 감안해 보도 설치 등을 검토하고, 교통안전 시설물과 도로시설도 정비'보완키로 최종 합의했다.
신영기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은 "구평IC 구간이 교량화 되고, 우회도로 공사가 예정대로 완료될 수 있는 단서가 마련됨에 따라 구미 구평동 무지개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원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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