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과 관련, 닭'오리고기, 계란에 대한 소비 위축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종전 사례를 봤을 때 철새가 빈번히 날아드는 겨울철 경우 AI 사태가 최소 100일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겨울철엔 AI 발생 때 대부분 대구경북까지 전국적으로 확산이 이뤄진 바 있어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경상북도가 지난 10년간 AI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AI 발생 때마다 평균 100일 이상 AI가 지속, 장기간 농가 피해 및 소비 부진을 낳았다는 것.
2003년 겨울 경우, 그해 12월 10일부터 그다음 해 3월 20일까지 102일 동안 전국 7개 시도(경북 5농가 포함) 10개 시군으로 AI가 퍼졌다. 2006년에도 11월 22일 첫 발생 이후 다음 해 3월 6일까지 3개 시도에 걸쳐 104일 동안 AI가 지속됐다. 이때는 유일하게 대구경북까지 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겨울철인 2010년 12월 29일 첫 발병한 AI 역시 경북도 내 17농가를 포함해 전국 6개 시도로 퍼져 나가면서 무려 139일 동안 지속됐다. AI 매개체로 확인된 철새 활동기인 겨울철에 AI가 발생되면 피해 기간이 모두 100일을 넘긴 것이다,
반면 철새가 우리나라를 대부분 떠난 봄철에 발생한 AI는 피해지속기간이 겨울철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2008년 경우, 그해 4월 1일부터 5월 12일까지 경북도 내 78농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11개 시도에 걸쳐 AI가 발생했으나 42일 만에 사태가 종료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과거 전례를 볼 때 겨울철에 AI가 발생하면 최소 100일 이상 지속됐는데 이 기간에 닭'오리고기, 계란에 대한 소비 위축이 걱정"이라며 "경북도는 철새가 날아들 수 있는 도내 모든 저수지에까지 방역에 들어갔으며 당국이 철저한 확산 방지 대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닭'오리, 계란을 안전하게 이용해도 된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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