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46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설 자금 수요조사' 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8.4%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반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6.9%에 불과했다.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기업은 전년도에 비해 12.0%포인트(p) 감소했지만 '원활하다'는 응답 역시 7.1%p 줄어들어 여전히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은 '매출감소'(82.5%)가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46.0%), '원자재 가격 상승'(38.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역시 '곤란하다'는 업체(20.1%)가 '원활하다'는 업체(19.5%)보다 많았다.
중기중앙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금융권의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으로 인해 매출액 규모가 작거나 일시적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기업들의 올 설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7천49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5천120만원(18.75)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설 상여금 지급업체는 59.6%로 전년(65.7%)보다 줄었으며 1인당 평균 상여금은 67만6천원이었다.
한편 응답기업의 87.4%는 올 설 휴무일을 4~5일로 계획하고 있었으며 3일 휴무가 7.7%, 1~2일 2.1%로 나타났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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