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국민 불안과 2차 피해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융기관이 개인금융정보 유출 사실을 평균 1년 동안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5년간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금융기관은 19곳에 달했다. 이들 정보 유출 건수는 이번에 사고를 낸 KB'롯데'NH카드사 외에도 236만 건에 이르러 반복된 유출에도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 평균 1년, 길게는 2년이 지나도록 그 사실조차 알지 못하다가 뒤늦게 검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이후 조치요구를 하는 데에는 길게는 20개월 정도 걸렸던 점도 밝혀졌다.
조 의원은 "개인금융정보 유출보다 더 큰 문제는 유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뒤늦은 인지와 금융감독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가 대형사고를 불러왔다"며 "금융당국은 개인정보유출 조기경보시스템을 만들고 법령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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