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출신 바리톤 이동환, 유럽 무대 데뷔

英 코벤트 가든 극장서 공연

대구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바리톤 이동환(33)이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영국 로얄 코벤트 가든 극장 무대에 선다. 코벤트 가든 극장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과 더불어 세계 3대 극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동환은 2014/15시즌 코벤트 가든 첫 작품인 '리콜렛토' 중 몬테로데 백작 역을 맡았다. 이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칠 경우 2015/16시즌 라보엠 무대에서도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몇 명의 테너가 코벤트 가든 극장에서 데뷔한 적은 있지만, 한국 바리톤으로 정식 데뷔는 처음인 것 같다"며 "세계적인 가수들과 한 무대에서 노래할 것을 생각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고 밝혔다. 또 2015/16시즌에는 프랑스 툴루즈 극장에서 마에스트로 다니엘 오렌과 몬테로네 백작을 노래할 예정이다.

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이동환은 2007년 제1회 대구시립오페라단 신인음악회 무대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남자오페라 부문 3위, 2011년 소냐왕비 국제음악경연대회 우승, 제32회 벨베데레 국제성악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는 3월 15일에 있을 드뷔시 작품인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에서 바리톤 주역 '골로'로서 사전 공연을 준비 중이며, 시몬 보까네그라, 돈죠반니, 라보엠, 로엔그린 무대에 서며 이번 시즌을 바쁘게 보낼 것 같다"며 고국에서의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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