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이책!] 뉴노멀

뉴노멀/ 피터 힌센 지음/ 이영진 옮김/ 흐름 펴냄

'뉴노멀'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시대의 시작에서 정점에 이르는 첫 번째 여정을 디지털 혁명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지금 그 중간 지점에 와 있다. 이 중간 지점부터 끝에 이르는 두 번째 여정이 바로 '뉴노멀'이다. 뉴노멀은 '새로운 표준화'로 풀이할 수 있는데, 세상이 디지털화되어 마치 우리가 공기로 호흡하듯이 디지털이 자연스럽게 일상이 된 시대를 말한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IT 분야 미래학자인 피터 힌센은 "기업이 디지털 시대 제2막의 변화를 예민하게 인식하고 그에 맞춰 경영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술과 소비자의 관계, 네트워크화된 디지털 사회가 기업과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경영과 IT의 융합 등을 연구한 결과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해냈다.

뉴노멀 시대가 되면 조직과 직원들은 무수한 경쟁의 압박에 시달리고, 형편없는 직원은 숨을 곳이 없어진다. 기술 발전으로 완전책임과 투명성의 정도가 점점 높아져서 기업의 구석구석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마케팅과 혁신 외의 모든 기능들은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아웃소싱되면서 회사의 형태도 변할 것이다. 심지어 핵심 직원조차 고용주와 직원 사이의 관계가 변하면서 '서비스로서의 노동'을 제공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앞으로 펼쳐질 디지털 시대가 얼마나 대단하고 경이로울 것인지 다루지 않는다. 대신 디지털 혁명이 미래의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점적으로 예측한다. 뉴노멀 시대의 여러 가지 한계(limit)들을 짚어보고, 새로운 시대에 대처법을 제안한다. 310쪽, 1만7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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