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의 마이웨이
다수가 친박계인 새누리당에서 친이계 비주류 좌장격인 이재오 국회의원의 마이웨이 행보가 회자되고 있다.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블랙홀과 같다"며 제동을 걸고, 친박계 큰 형님 격인 서청원 국회의원까지 개헌보다는 경제를 주장하자 이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작은 충성을 하려다 큰 충성을 놓친다"며 자신의 트위터에서 친박계를 겨눴다. 또 당내 '8월 전당대회론'이 굳어져 갈 때 이 의원은 '5월 전대'를 주장했다. 당 지도부의 책임감 있는 지방선거 준비를 주문한 것이다.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지방선거 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한 22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나타났다. 공천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이 의원은 폐지가 대선 공약이라며 맞섰다.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나 홀로 '노'라고 하는 이 의원 주변 분위기도 묘하다. 의총장 맨 뒷줄에 앉은 이 의원 주변에 동료 국회의원이 없었다. 10분쯤 지나자 초선인 강석훈 국회의원이 옆자리를 채웠다. 최고중진회의에서는 이 의원 앞 마이크만 말썽을 빚었다. 친박계 한 국회의원은 "권력에서 밀려나면 다 그런 거지"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의원이 당내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평했다.
◆1월 국회 희비
휴지기인 1월 국회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정기국회와 예산국회를 무사히 치러낸 것까지는 같은데 국회의원실마다 표정이 확연히 다르다. 지역 A국회의원은 자신이 휴가를 떠나며 보좌진에게 강제 휴가령을 내렸다. 그것도 본인보다 일주일씩 더 줬다. 더 많은 일을 하려면 더 잘 쉬어야 한다며 독려했다. 지역 B국회의원은 해외출장을 가면서도 정말 일만 했다. 일정을 빡빡하게 짜 사흘간 국회를 비웠고 직원들은 모두 출근해야 했다. 대부분 의원실은 휴가가 없다. 일부는 "나는 휴가 갈 테니 너희는 국회를 지켜라"는 논리로 보좌진의 원망을 사고 있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우리 영감은 해외 나가는 것을 죽어라 싫어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흥행 전략?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의 20일 출판기념회에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데요' 출판기념회를 했는데, 이 자리에 가수 설운도 현미 김국환, 개그맨 한무 남보원 박승대, 탤런트 전원주 심양홍 송재호, 방송인 송해 등이 참석해 이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 최고위원이 워낙 마당발이어서 지인으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했지만, 일각에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연예인을 내세워 흥행에 나서려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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