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문턱서 멈춘 '코리아 탱크' 최경주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1타 차로 4명 공동 준우승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대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개인 통산 9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2013-2014 시즌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1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선전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내며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 제이슨 데이'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팻 페레즈(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한 스콧 스털링스(미국)가 5명의 공동 2위 그룹을 밀어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경주의 PGA 투어 준우승은 2011년 7월 AT&T 내셔널 대회 후 통산 5번째다. 최경주는 2년 8개월 전인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째를 거둔 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6언더파를 기록,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븐파 144타로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공동 27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높은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3'4번홀과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추가하고 보기를 1개로 막아 단숨에 공동 선두권에 자리 잡았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 10'에 진입했고, 배상문(28'캘러웨이)

과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 시즌 처음 나선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우즈는 26일 대회 3라운드서 7타를 잃고 공동 80위(6오버파 222타)로 떨어졌다. 우즈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규정에 걸려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MDF 규정은 본선 진출 선수가 78명 이상일 때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공동 70위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3라운드 직후 시행하는 '2차 컷오프'다. 우즈는 MDF 규정이 시행된 2008년 후 처음으로 2차 컷에서 탈락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