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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직장임 수술, 남성 부작용 낮춘다

칠곡경북대병원 최규석·박수연 교수, 기존수술보다 방광기능 등 회복 높아

최규석 교수
최규석 교수
박수연 교수
박수연 교수

직장암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인 발기기능 및 방광기능 저하의 회복에 있어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다소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대장항문외과) 최규석 교수(책임저자)와 박수연 교수(제1저자) 팀의 '직장암 수술 후 방광기능 및 발기기능에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비교'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세계외과학회지'(World Journal of Surgery) 12월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이번 논문은 직장암 수술 후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인 골반기능 저하, 특히 방광기능과 성기능에 있어서 최근 많이 이용되는 로봇수술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남성 환자 32명의 사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

직장암 수술 후 가장 많이 겪는 후유증 중 하나인 골반기능 저하는 최근 수술기법의 발달로 빈도가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적게는 0~10%, 많게는 12~35%에서 방광기능과 성기능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연구팀은 로봇수술 후 1년 동안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로봇수술 후에 남성의 성기능 중에서 특히 발기기능 저하의 회복이 수술 6개월 이후부터 복강경 수술보다 의미 있게 높다는 것을 밝혀 로봇 수술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비록 방광기능의 회복에서는 통계학적인 의미는 없었지만, 로봇수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해 기능 회복 정도가 높다는 것을 밝혔다.

최규석 교수는 "최근 로봇수술이 직장암 치료에 많이 활용되면서 효과를 기대하는 외과 의사들이 많지만 아직 생존율 등 장기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추적 관찰이 더 필요한 상태"라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환자의 추적 관찰을 통한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한편 다빈치 수술용 로봇은 2007년 경북대병원에 도입됐으며, 현재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에서 연간 70건 이상의 로봇 직장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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