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2월 4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100% 대구시민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특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이달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입법화를 야당에 전격 제안하는 등 중앙당의 뜻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다음 달 중순쯤 대구시장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은 27일 대구시민 유권자의 5%(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완전 개방형 오픈 프라이머리 실시를 제안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대구시장 후보 선출에 경선 기회가 두 차례 있었지만 2006년에는 1천288명의 대의원'당원만 참가했고, 2010년엔 전략 공천을 통해 시장을 뽑았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전략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진행된다면 대구시민의 정치 변화 요구에 역행하는 것으로, 대구시민의 저항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구시장 경선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제안한다. 시장 후보 경선이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비전과 정책 대결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영 전 국회의원도 "기술적으로 경선 관리가 가능한 한도에서 선거인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대구시민 전체의 여론을 등에 업은 후보가 선출되기를 희망한다"며 원칙적으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찬성했다. 하지만 "대구 국회의원만 찬성한다고 (오픈 프라이머리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중앙당이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배영식 전 국회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100% 찬성한다"면서 "치열한 검증을 통해 대구가 원하는 리더십에 적합한 후보를 선출하는 것만이 20년째 뒤떨어진 대구를 일으켜 세우는 길"이라고 했다. 특히 "현재 대구는 경제 살리기가 가장 절실한 현안이다. 경선이 정책'비전 경쟁으로 간다면 관료로서 성공한 경험, 정치권에서 만든 인맥, 공기업과 민간회사 등 실물경제 현장에서 6년 동안 사장으로 뛰었던 경험이 풍부한 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그동안 대구는 당심이 민심이 되는 과정 속에서 계속 허약해지고 나락에 빠지게 됐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민심이 반영된 당심을 통해 대구시민 전체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출마 희망자들은 모두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대구시민을 배제한 채 후보를 선출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또다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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