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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30억 매출 '학교기업' 해외까지 넘본다

대구한의대 '기린허브테크'

대구한의대
대구한의대 '기린허브테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 대표 학교기업으로 우뚝 섰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 '기린허브테크'가 지역 대표 학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화장품약리학과'향산업학과 등과 연계해 한방 기능성 화장품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 기린허브테크는 지난 2004년 교육부 지원을 통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기업으로, 설립 이후 매년 3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웬만한 기업 못지않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기린허브테크의 수익 창출은 단순한 임가공 형태의 제품 개발이 아니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힘쓴 결과이다. 현재까지 교육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다양한 정부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연구개발과제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신제품 개발에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앞으로 기린허브테크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화장품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에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터키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참가한 대구한의대학교 백두대간 그린마인비즈니스 구축 사업단(단장 권기찬) 경우 백두대간의 천연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여러 우수 제품을 선보이고, 유럽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린허브테크 자브랜드인 '자안' 한방화장품은 우수한 상품력을 인정받아 홍콩 도심 '침사추이' 상권에 진출, 국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화장품 전문매장(KOCOS) 입점을 확정지었으며, 대구 도심에 위치한 그랜드호텔 면세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기린허브테크는 또 대구한의대 연구결과를 신제품 출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참가한 대구한의대학교 백두대간 그린마인비즈니스 구축 사업단이 터키 현지 행사에서 선보인 '스마트 패밀리 애프터썬 수딩쿨러' 제품이 대표적 사례. 이 제품에 사용한 순수 천연향은 대구한의대 향산업학과 연구팀이 개발한 것이다. 향산업학과 연구팀은 전임상시험 결과 특정 향들을 조합해 복합향을 만들 경우 기억력 향상 및 치매 손상 완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연구 내용들을 뉴로사이언 학회, 프라운호퍼 연구소 세미나 등 다양한 국제 학술대회 등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교내 연구결과를 학교기업 제품 개발에 응용하는 동시에 학교기업 연구결과를 교내 학생들에게 교육함으로써 새로운 지식 창출의 창조적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며 "또 학교기업 수익은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교내 현장 실습장을 마련하는데 재투자해 수익창출과 교육 두 가지 영역에서 새로운 학교기업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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