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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문이 얼어서 안 열린다면 키를 불에 살짝 달궈 돌려보세요

귀향길 안전운행 가이드…도어·트렁크에 오일 뿌려 두면 얼어 붙는 것 막아

안전하고도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미리 차량점검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매일신문 DB
안전하고도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미리 차량점검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매일신문 DB

명절 귀향길은 설렌다. 그러나 교통체증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기다린다. 귀향을 위한 차량 점검이 필수다. 출발 전 타이어. 브레이크. 엔진오일 등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고속도로 주행 시 정체에 대비해 연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낭패를 보는 일이 없다.

◆'차도 힘들다'

장시간 운행은 사람뿐 아니라 차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배터리의 힘도 떨어지고 엔진,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등도 굳어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특히 여름이나 가을철에 사용하던 워셔액을 그대로 사용하면 워셔액 통이 얼어 파손될 수 있어 떠나기 전에 갈아주는 것이 좋다.

무사히 고향에 도착했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시골에서는 차량 수리를 받기도 쉽지 않아 조그만 잔고장도 운행에 큰 걸림돌이 된다. 도어나 트렁크의 접촉 부분에 오일이나 녹 방지용 액을 살짝 뿌려 놓으면 수분에 의해 얼어붙지 않는다. 열쇠 구멍에도 약간의 오일을 발라 놓으면 추운 아침에 문이 얼어 열리지 않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자동차 열쇠를 라이터불 등으로 살짝 달군 후 여는 방법도 있다.

그래도 차가 말썽을 피운다면 보험사 및 자동차 회사의 정비 서비스를 '콜'해보자.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보험사들은 설 연휴기간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안전'이 제일

귀향하면 대부분 야외에 주차를 하게 되는데 해가 뜨는 동쪽에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가 뜨면 차량이 따뜻하게 열을 받아 엔진이나 배터리 부담이 주는 것은 물론 시동이 안 걸리는 일도 줄어든다. 또 사이드 브레이크가 얼어붙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자동 변속기 차는 P에 놓고, 수동 변속기 차는 기어를 1단이나 후진에 놓은 뒤 돌멩이 등을 이용해 고정시켜 놓는 게 좋다.

브레이크 장치가 얼 경우, 제동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저속으로 운행을 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아 제동효율을 회복시킨 뒤 속도를 내야 한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가는 차량은 스노체인을 꼭 챙겨야 한다. 체인을 고를 때에는 안전을 고려,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쉽게 감았다가 풀 수 있는 것이 좋다.

강부환 교통전문변호사는 "교통사고 발생 때는 사고 장소에 즉시 멈춰 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사진촬영을 통해 손해상황을 확보한다. 승객 또는 다른 목격자의 성명, 주소, 전화번호도 알아둬야 하며 상대방 운전자의 성명, 주소, 운전면허번호 등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부상자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가벼운 부상이라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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