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독립운동기념관 4월 출범…안동 내앞마을 聖地 조성

안동독립기념관 승격절차 끝나…총 300억 투입 2015년 개관

안동시 임하면 내앞마을을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안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 산하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하는 것이 시발점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지난 2012년 8월 17일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을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하는 것을 확정, 내앞마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지난해 11월 (재)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설립발기인 총회를 시작으로 국가보훈처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21일 이사 9명과 감사 2명으로 이사회(이사장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구성해 창립총회도 가졌다. 경북도 독립운동기념관 승격에 따라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조직은 해체된다. 이달 6일 총회를 통해 재산과 토지, 건물 등을 재단에 기부하는 것을 의결했으며, 직원들의 안정적 고용 승계도 해결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달 안에 7명으로 '관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하고, 3월 중순쯤 선임을 거쳐 4월 1일부터 (재)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경북도와 안동시는 2월까지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기념관 일대 토지와 건물 10여 채를 비롯해 사업부지 16만3천455㎡에 대한 매입 보상을 완료하고 7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쯤 완공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은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일대 16만3천455㎡의 땅에 2015년까지 국비 135억원, 도비 103억5천만원, 안동시비 57억5천만원 등 296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전시관, 교육문화관, 백서농장, 청산리훈련장 등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기존 안동독립운동기념관 주변에는 독립마당과 내앞 헌화마당, 독립 역사로 등을 조성하고 추가로 확보될 공간에는 겨레의 함성마당, 협동마당, 야외무대 등을 설치한다.

기념관과 떨어진 산악지역에는 산악훈련로, 독립군학교, 의병훈련장, 계몽교실, 의병항쟁 체험관, 신흥무관학교 훈련장, 독립전쟁 체험관, 광복군 학습장, 광복마당 등을 조성해 독립운동 체험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산교육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라며 "안동을 중심으로 경상북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관광자원화하고, 안동 동부지역 균형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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