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5호기(100만㎾급 규모)가 29일 오전 4시 17분쯤 발전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한울원전 5호기가 원자로 정지 신호 발생으로 발전이 자동 정지됐고, 현재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현재 정확한 발전정지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발전이 정지된 한울원전 5호기는 그동안 고장과 가동 중단 반복으로 '사고뭉치 원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에는 1개월여간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가동한 지 20일 만에 터빈 이상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정밀조사에서 5호기의 현장 운전원이 복수기 관련 밸브를 잘못 개방해 터빈이 터지고, 조작 실수로 복수기의 진공이 상실돼 갑작스럽게 가동이 중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작업 현장의 작업수행서와 동료 점검, 자기진단 등 각종 안전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당시 발전정지 후 한수원은 가동 중단의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기기 제작사인 미국의 ABB사에 진단을 의뢰할 계획을 밝히고, 발전 중단 7일 만에 재가동에 나섰으나 이번엔 다시 6개월여 만에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한울원전 5호기는 2004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 방식이다.
이번 한울원전 5호기의 발전정지로 전국의 원전 23기 중 4기가 발전을 중단해 겨울철 전력 수급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최대전력수요는 7천150만㎾, 공급예비력은 1천189만㎾, 운영예비력은 743만㎾였으나 이번 발전정지로 예비력은 줄어들게 됐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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