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위버섯, 생버섯, 머쉬마루 등 버섯 매장에서 구색을 갖추기 위해 진열하던 이른바 '구색 버섯'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대품으로 분류되는 송이, 느타리, 표고버섯의 매출은 부진하다.
구색 버섯의 매출 상승은 기존 대품 버섯의 장점을 골고루 결합한 품종이 개발되고 소비자 입맛에 따라 맞춤형으로 재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구색 버섯의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서 3분기 전체 버섯 매출 중 13.5%에 불과했던 구색 버섯의 매출 비중이 작년 4분기에는 21.5%로 늘었다. 이 기간 구색 버섯의 매출은 119.6% 상승했다.
작년 3분기까지 전체 버섯 매출은 6.6% 빠졌으나 4분기에는 구색 버섯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7.4%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구색으로 분류되던 버섯들이 대형마트 전체 버섯 매출신장을 이끌며 주력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구색 버섯의 매출 오름세를 두고 식재료 전문가들은 버섯 요리법이 다양해지고 버섯 요리가 부재료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꼽았다. 또 다양한 품종 개발로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맞춤형으로 재배되고 있는 점도 구색 버섯의 위상을 바꾼 요인으로 분석했다.
구색 버섯 중 가장 매출이 높은 머쉬마루는 송이버섯과 비슷한 외형에다 구운 고기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참송이버섯도 모양과 육질이 자연송이에 가깝고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자연송이 시세가 비싸지면 수요가 더 늘어난다.
이마트 변재민 바이어는 "버섯을 재료로 한 주메뉴가 속속 개발되고 구색 버섯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 매출이 나날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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