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시3-몰래 한 사랑

구구절절 쓰고 싶어

펜을 들었다

끝내는

사랑이라는 두 글자만

가슴에 썼다

하고픈 말이 간절하여

전화기를 들었다

끝내

사랑한다는 그 말은

가슴속에 묻고 말았다

양종균(대구 수성구 들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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