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잠깐이지만 저도 늠름한 해병대 군인입니다."
포항지역 280명의 중학생들이 4박 5일 동안 해병대 장병으로 깜짝 변신했다. 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 이경희)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마련한 동계 병영체험활동을 통해서다. 중학생 장병들은 20일부터 24일까지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공동체 의식과 올바른 인격함양을 위한 훈련들을 받으며 해병대 특유의 자신감, 도전정신, 건전한 가치관을 배워 나갔다.
이번 병영체험은 일자별로 각각 '출발', '도전', '인내', '극기', '탄생'을 주제로 진행됐다. 중학생들이 체험한 훈련들은 단순한 체력단련을 넘어 각개전투와 공수기초훈련, 상륙기습기초(IBS'상륙돌격용 소형 고무보트)훈련, KAAV(Korean Amphibious Assau lt Vehicle'한국형 상륙돌격 장갑차) 탑승, 유격기초훈련, 등 실제 해병대를 방불케하는 거친 훈련들이었다. 특히 모든 훈련은 연대의식을 가지고 공동체 정신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개인이 아닌 팀으로 진행됐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인내와 극기의 상징인 해병대의 빨간 명찰을 수여하며 자기 자신을 이겨낸 학생들에게 벅찬 감동과 보람을 선사했다.
포항교육지원청 엄원배 교육지원국장은 "전통이 있고 애국심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해병대 캠프에 중학생들이 참가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협조해 주신 해병대 1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며 "참가한 학생들도 평소 겪어보지 못한 힘든 경험이겠지만 훌륭하게 이겨내줘서 고맙고 이를 통해 값진 보물들을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주관한 해병대 연대장 김대현 대령은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로서 반세기 상승불패의 전통이 역동하는 소수정예, 강한 해병대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캠프를 모두 이겨낸 시점에서 여러분은 어떠한 역경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믿음직한 동료들과의 값진 추억을 간직하게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에 시작된 해병대 캠프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등 연 2회 운영되며 지금까지 3만 3천여 명이 참가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해병대 병영체험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자신감을 높이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학교폭력 예방 및 지역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이 될 수 있게 조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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