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는 태어난 연월일시에 따라서 결정이 되지만, 현공풍수는 묘를 쓰거나 집을 지으면 그 해의 연도에 따라서 원국이 정해진다. 사주는 대운(운명의 진로)이 10년을 중심으로 바뀌지만, 현공풍수는 20년 마다 지운이 바뀐다. 운이 바뀌어도 사주 원국은 바뀌지 않듯이 현공풍수도 운은 바뀌어도 원국은 그대로 있다.
사주는 운이 나쁘면 마음을 다스리는 것 외에는 별로 방법이 없다. 풍수는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피해를 보면 이사를 가거나 본인과 지운이 맞으면 양택 구조를 잘 맞추어 개축을 하면 된다. 사주는 용신(가장 필요한 오행)으로 길흉을 보며, 풍수는 좌향(坐向)으로 길흉을 본다.
사주에서 용신이 극을 받으면 되는 일이 없듯이, 현공풍수에서는 좌향이 나쁘면 흉한 기간이 장장 20년이 되어 일생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앉은 자리는 좌가 되고, 바라다보는 앞쪽이 향이 된다. 좌향만 논하는 것이 기존의 삼합풍수라고 한다면 현공풍수에서는 좌향에 숫자를 넣고 풀이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알고 있기로 한 번 묘를 쓰면 대대손손 그 묘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대운을 잘 타고 나면 하는 일이 순탄하게 잘 풀린다. 하지만 운이 바뀌어 나쁜 운을 맞으면 천길 나락으로 직행하는 것이 사주에서 있는 일이다. 현공풍수에서도 운이 바뀌면서 그대로 운명의 음양이 바뀌게 될 수 있으니 참 묘하게도 사주의 대운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명리학의 이치는 생극제화에 있다고 하지만, 현공풍수학도 그대로 생극제화의 이치를 대입해서 판단하는 것이 서로 닮아 있는 부분이다. 현공풍수는 20년마다 변화를 일으킨다. 2003년까지는 7운이 작용하다가, 2004년부터는 8운이 시작되어서 앞으로 2023년까지 20년간 작용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바뀐 운과 자신의 환경을 살펴 추길피흉하기 위해서는 현공풍수를 공부하면 된다.
음택인 묏자리와 양택인 주거지를 포함해서 모두 운의 작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공풍수에서는 우주대자연의 섭리요 만 가지 이치의 근원이며 무궁한 변화의 기본이 되는 하도와 낙서, 주역을 근본으로 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삼라만상의 생성조화와 천지운행의 이치를 풍수에 적용시킨 고차원의 풍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매 운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시점은 입춘을 기준으로 한다. 그 이유는 천지의 기운은 절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음력 1월 1일이 아닌 입춘을 기점으로 하는 것이다. 명리학에서도 매년의 분기시점을 입춘으로 정하고 있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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