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산읍 '침체 수렁' 벗어나나

2016년까지 8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인 선산읍 교리2지구 택지개발 현장.구미시 제공
2016년까지 8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인 선산읍 교리2지구 택지개발 현장.구미시 제공

구미 선산읍이 기나긴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1995년 구미와 통합한 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선산읍에 8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된다는 소식에 선산읍 주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27일 선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한국투자증권, 대림산업㈜, ㈜생보부동산신탁과 구미 교리2지구 공동주택용지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 등 3개 사는 교리 2지구에 4만5천147㎡(1만3천600평)를 매입해 2016년까지 8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법정청약기간까지 계약률(분양금액 기준)이 70%에 미달할 경우, 구미시가 공무원아파트 용도로 100가구를 매입하고 유관기관, 기업체, 일반분양자에게 매입을 주선한다는 조건이다.

시는 지난 2008년 말 시'군 통합 후 날로 쇠퇴하는 선산지역의 발전을 위해 사업비 385억원을 투입해 선산읍 교리, 동부리, 화조리 일원 36만3천㎡(11만 평) 규모에 3천 가구, 8천여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교리2지구 택지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공정률 93% 수준으로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교리지구는 구미 도심과 거리가 멀어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구포~생곡을 연결하는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건설되면서 상황은 변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12년 12월 총사업비 4천111억원을 투자해 폭 20m, 총연장 21.6㎞의 도로를 연결하는 공사에 착공,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원평동 구미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선산읍 소재지까지 신호없이 15분 만에 갈 수 있어 시내와 같은 생활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4월 중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5월에 분양에 나설 계획이며, 500만원 중반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최근 수년 동안 근로자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분양 열기로 7개 단지에 5천900여 가구의 신규아파트 분양이 높은 경쟁률로 계약 완료됐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구미가 10.08% 올라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구미의 분양 열기는 선산 교리2지구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