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청마의 해를 맞아 오는 4월 27일까지 신라미술관에서 '하늘과 소통하는 동물, 말' 특별전을 개최한다.
말은 십이지 가운데 일곱 번째 동물로서 남쪽 방향에 해당하며, 양(陽)의 기운을 대표한다. 이는 강하고 생동감 넘치는 말의 속성과 말에 대한 옛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말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재위 기원 전 57년~기원 후 4년)의 탄생 설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오랜 세월동안 함께해왔다. 신라 사람들은 말이 하늘과 소통해 영혼의 승천을 돕거나 안내하는 구실을 한다고 믿었다. 신라의 말 조형물은 말 모양 토기와 말에 탄 사람을 형상화한 기마인물형토기 등 입체적으로 만들거나 토기에 말 무늬를 새긴 것이 많다.
특별전에는 서기 1세기에 만들어진 영천 어은동 출토 청동제의 말모양 허리띠를 비롯해 5세기로 추정되는 경주 덕천리 출토 기마인물형토기, 통일신라 무덤인 경주 용강동 출토 마형토용, 표면에 말을 새긴 경주 황성동 출토 굽다리항아리 등 30점의 말을 소재로 한 조형품을 선보인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말은 십이지 가운데 일곱 번째 동물로, 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며 "선조들의 말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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