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후보, 접니다"…출마자들 설 민심잡기 총력전

시장 등 민생탐방 발길…경제토론·급식 봉사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대구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설 민심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설 연휴 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 소외 계층이 있는 복지관 등지를 돌며 표심 잡기에 힘을 쏟으면서 인지도를 최대한 높여야 경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주성영 전 국회의원은 연휴 첫날인 30일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과 북부정류장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낙후된 시설 개선 방안을 청취한다. 서대구화물역 부지를 직접 둘러보면서 철도(화물 및 KTX), 고속버스,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를 쇼핑센터와 문화공간까지 포함하는 서부 대구의 환승거점시설로 만드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 전 의원은 "지역발전을 이끌 공약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공약은 늘 현장에 있다"며 "설 연휴에도 정책탐방 및 공약구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식 전 국회의원은 내달 2일 대구경제와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11시 중구 반월당 대구경제발전연구회 사무실에서 대구경제발전연구회 회원들과 '대구경제살리기 동력 모색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기획관리실장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기업테이터㈜ 대표이사 등을 지낸 경제통으로서 대구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배 전 의원은 "경제 문제만큼은 자신이 있다"며 "대구 경제 살리기 구상에 올인할 것"이라고 했다.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봉사활동과 함께 민생 탐방으로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연휴 첫날인 30일 한 종교단체에서 주관하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명절 당일에는 고향 어른을 비롯한 각계 원로들을 찾아 세배하고 출마를 직접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정수장, 대구 쓰레기매립장, 농수산도매시장, 소방안전본부, 도시철도 차량기지 등 시민들의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시설을 찾는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대구를 위한 정책을 구상하겠다는 의도다. 권 전 부시장은 "정책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데 연휴를 보내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30일 팔공산 산불감시 현장을 방문한 뒤 SOS어린이 마을, 노인요양시설 등을 방문해 위로한다. 이 구청장은 다음 달 1일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찾는다. 2일에는 대구취수원 이전지 현장을 찾아 대구의 최대 현안인 취수원 이전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는 행보를 벌인다. 이어 대구 3공단과 서대구공단도 방문해 공단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한 공약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설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향후 대구의 비전에 대해 고민하고, 공약을 다듬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했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30일 대구시내 전통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설날에도 지역구에 위치한 두류공원을 찾아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지역 양로원을 찾아 소외된 어른들을 위로하기로 했다. 1, 2일은 대구 지역 각계 기관장과 원로들을 찾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면서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관장과 원로들로부터 여러 조언도 들을 계획이다. 조 의원은 "연휴 동안에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현재 대구가 처한 문제점을 듣고, 비전을 만드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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