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권문규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PB센터장

투자 중소형·배당주 관심…해외선 독일 펀드 주목을

저금리 기조로 은행예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고작 2∼3%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주식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돈을 굴리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동양그룹 사태를 거치면서 회사채 및 기업어음에 대한 신뢰도 추락했다. 이자소득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절세상품마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투자원금이 보장되면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의 '의욕'은 여전하지만 입맛에 맞는 떡을 찾기가 쉽지 않다.

권문규(46)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PB센터장으로 부터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권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원금보장이 이뤄지면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상품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수익률은 투자자가 일정수준의 위험을 감수할 때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이 큰 고객이라면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 롱숏펀드 등에 투자해 연 6∼7%(은행금리의 2∼3배) 수준의 투자수익을 추구할 것을 권했다.

ELS는 개별 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며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도(short)해서 차익을 남기는 펀드 상품이다.

권 센터장은 "지금은 지난 20년처럼 어떤 주식이든 사두면 오르던 시점은 아니다"며 "눈높이를 낮춰 중위험'중수익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그중에서도 독일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독일은 유럽경기회복의 중심에 있으며 안정된 인건비와 국민총생산(GDP), 높은 제조업 비율,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을 등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관련 펀드상품으로 눈을 돌리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또는 배당주에도 관심을 두고 예전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투자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줄일 수 있는 투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 센터장은 "저금리 시대에 증시마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더욱 정교한 투자전략이 필요하게 됐다"며 "자산'투자'세금 등의 부분에서 조언해줄 자산관리사(PB)를 한 명쯤 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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