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야당에 개방형 예비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제안하면서 6'4 지방선거에서 경선룰이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이 제안한 오픈 프라이머리는 지역민이 직접 참여해 당의 후보자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른 현행 2대 3대 3대 2 방식은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후보를 선택할 때 삼는 기준이다. 그러나 (완전 개방형) 오픈 프라이머리가 시행되면 당 공천심사위는 꾸려질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그러기 위해선 새누리당이 당헌당규를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이한구 당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은 "지역민이 어떻게 당의 후보를 선택할지 그 방법에 대해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픈 프라이머리는 여야가 동시에 시행하고 선관위가 이를 관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당헌당규특위가 개정안을 만들어 새누리당 전 당원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 개정은 상임 전국위원회의 의결이나 전당대회 재적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발의한다. 이후 당헌 개정안은 대표 최고위원이 전당대회나 전국위원회 개최일 전 3일까지 공고를 한 뒤 이들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그 뒤 전국위가 당헌 개정을 의결한 경우에는 전당대회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천 룰을 정하려는 당헌을 개정하려면 새누리당이 시간적'물리적 절차가 복잡해지는 셈이다.
주호영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오픈 프라이머리는 본선거 전 여야 모두 같은 날 경선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일을 공휴일로 해야 한다는 문제, 각 당 지지자가 본선거 전 투표로 당의 후보를 공천할 때 비밀투표가 과연 보장되느냐의 문제, 특정 지역에선 오픈 프라이머리가 곧 당선과 같아서 오픈 프라이머리에서 이기고자 조직 동원 문제가 생기는데 이런 혼탁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하는 나라는 거의 없어 궁극적으로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가야 하겠지만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여야 협상이 어떻게 되어가는가를 보고 판단하겠지만 현행 공천 룰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며 "새누리당이 여야 동시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수긍하지 않으면 상향식 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기존 공천제보다는 앞으로 공천심사위를 꾸리지 않고 공천관리위원회를 만들어 후보자 자격만 심사하도록 대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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