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①투자형 상품 확대 ②현금 자산 보유 ③절세 상품 가입

저금리시대 금융자산 설계법

"금리가 너무 낮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최근 금융현장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 한가지다. 몇 년간 글로벌 경제가 위기를 겪으면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바로 '저금리, 저물가, 저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3저 현상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필자의 판단은 '저금리, 저성장의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경제 성장률의 관계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생산 가능 인구(15~64세)의 비율이 2010년 72.08%에서 2060년 49.7%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허리에 해당하는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경제 활력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2011년 한국은행에서 조사한 '고령화 사회 진입이 금융 시장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자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다. 또한 대부분의 선진국이 이미 초저금리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또한 경기부양을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압박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인구 구조의 변화가 노동 공급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저축과 투자의 감소, 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를 위축시키고 잠재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결국 경기부양 목적의 저금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상황에서 금융 자산의 설계 방향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큰 틀에서 3가지의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투자형 상품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9~2026년(약 17년간) 사이 40, 50대의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 중 3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 자산운용이 가능한 40, 50대의 비중 증가가 투자형 상품의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적정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4대 연기금 역시 주요 선진국의 투자 비중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 현금 자산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현금은 투자 기회가 있을 시 바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이점이 있으므로 저금리, 저성장 시기일수록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현재와 같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하는 자산 디플레이션이 동반되는 경우 더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절세 상품에 우선적으로 가입할 필요도 있다. 최근 정부의 각종 금융관련 세제 개편 정책의 흐름을 보면 향후에도 점차적인 비과세 및 세금 우대 상품의 축소 및 폐지가 예상되므로 절세 상품에 우선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금리 0.1% 더 받는 것보다 훨씬 좋은 대안이다.

손호경(한화생명 영남지역단 교육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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