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대표적 내륙도시 안동. 이곳에 들르는 외지인들은 "안동호에서 고등어가 잡히고, 임하호에서 문어가 양식된다"는 안동 사람들의 말을 듣고 사실로 믿는 이들이 적잖다.
안동은 육지이면서도 낙동강과 반변천이 흐르는데다 간고등어와 문어 등 다양한 바다 생선들이 가공'유통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기 드물게 생선이 바닷가만큼 흔한 내륙도시 안동은 '육지 속 어촌마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영덕 바다에서 잡은 고등어를 등짐으로 안동까지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소금을 친 것이 '안동간고등어'로 자리 잡았다. 선비와 숱한 인재들이 자리했던 안동지역에서 '문어'(文魚)는 한자 이름에 글월 문이 들어 있고 머리에 먹물이 있는 고기라는 이유로 대표적 특산물로 자리 잡아 '안동 명물'로 전국에 유통되고 있다.
안동시가 이 같은 지역 특성을 활용, 안동을 육지 속의 대표적 어촌마을로 키우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우선 낙동강과 반변천을 소득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어업 관련 기반시설을 현대화하는 물고기잡이 기자재와 내수면 양식장에 필요한 자재 공급에 5천만원을 넣는다.
또 물고기 자원을 늘리고 낚시 레저사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어린 물고기 방류사업 등에 2억원을 투입해 내수면 어류 목장화를 이룰 예정이다. 아울러 어민들 스스로가 물고기 자원을 관리하는 어업 자율관리 공동체에 5천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지역 대표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장재'아이스팩'택배비 등을 간고등어생산자협회를 통해 지원한다.
지난 연말 착공에 들어간 내륙지 대단위 수산물유통센터도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 200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수산물유통센터는 4만7천815㎡ 부지에 연면적 5천32㎡ 규모로 활어센터 등 도'소매 판매시설과 식당, 다용도 회의실, 공원녹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안동'임하호 수운관리사무소 이홍연 소장은 "어업인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책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강과 하천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내수면 수산업 분야 최고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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