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지방선거 공천폐지 백지화"

황우여 대표 교섭단체 연설, 상향식 공천제도 공식 도입

새누리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사실상 백지화함으로써 큰 반발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대신 기초의회와 광역의회의 통폐합, 오픈 프라이머리 등을 거듭 제안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통폐합해 기초의회 의원 선거 자체를 정리하고,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당의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취지에서 개방형 예비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제안했다"며 "공천 폐지를 뛰어넘는 개선안이 여야 합의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만약 결과가 달라진다 하더라도 결코 공약 후퇴는 없어야 하기에 새누리당은 철저한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하고, 단 한 번의 공천비리라도 정치권에서 영구히 추방해 더 이상 공천으로 말미암은 부조리는 아예 불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을 위한 정당개혁의 하나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를 새누리당은 대선 공약으로 했고,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 공약대로 무공천을 했다"며 "하지만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또 "후보 난립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해 기호 추첨이 로또 당첨처럼 될 수 있고, 오히려 타락 선거로 변질되거나 특히 여성'장애인과 같은 소수자들의 진출이 원천 봉쇄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추진해 돌이킬 수 없는 혼란을 초래하기보다는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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