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한국사 쉽게 낸다…일정 점수 이상 모두 1등급

EBS 한국사 가으이 2배 늘려

교육부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쉽게 출제하고 절대평가로 등급을 매기기로 했다.

3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한국사 사교육 수요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사는 올해 고교 1학년 학생이 치를 2017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필수 과목이 된다. 이번 방안은 한국사를 수능시험 필수 과목을 정한 것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씻기 위한 조치다.

이 방안의 취지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학교 수업과 EBS 강의를 충실히 들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한다는 점이다. 또 교육부가 한국사 시험에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고 발표한 것은 상대평가가 시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정 점수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와 달리 상대평가는 1등급 비율이 4%로 정해져 있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출제 경향과 예시 문항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한국사 학습 방법 안내 자료를 제작'배포한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으로 문항별 수준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고교생 대상 EBS 한국사 강의를 476편에서 올해 829편으로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체계적으로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 새 교과서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새 교과서는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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