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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기업 호감도 딱 중간…대한상의 설문조자 51점 나와

기업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2년 만에 상승했으나, 사회 공헌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와 함께 최근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1.1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호감지수는 2012년 상반기 50.9점을 기록한 이후 3개 반기 연속 하락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보통수준인 50점을 밑돌았었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 요소별 점수 변화를 살펴보면 '생산성 향상'(61.7점→67.8점)이 6.1점 상승했고, '국가 경제 기여'(51.2점→54.5점)가 3.3점, '국제경쟁력'(74.8점→76.6점)이 1.8점, '윤리 경영 실천'(23.7점 →25.2점)이 1.5점 오르는 등 대부분의 점수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지난해 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노력으로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기업호감도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실제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 '국가경제에 기여'(3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일자리 창출'(28.7%), '국가 브랜드 향상'(28.0%),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4.5%)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반면 전체 점수 가운데 '사회 공헌 활동'(40.9점), '윤리 경영 실천'(25.2점)은 보통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해 국민들은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 참여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반감을 갖는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비윤리적 경영'(38.4%), '고용창출 노력 부족'(21.2%),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소홀'(20.7%), '기업 간 상생협력 부족'(19.2%) 등을 주로 지적했다. 국내 반기업정서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도 '높다'는 의견이 70.2%로 나타났고, 기업가정신 수준은 '예전과 비슷하다'(43.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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