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를 태우고 급히 병원으로 내달리던 119 구급차량 안에서 옥동자가 탄생했다.
경남 창녕소방서는 임신부 엄모(32) 씨가 이달 2일 오후 1시 45분쯤 창원의 모 병원으로 향하는 119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사내 아기를 출산했다고 4일 밝혔다.
창녕소방서 119 안전센터 구급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출산이 임박했다는 엄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엄 씨의 상태를 살핀 후 응급 분만을 위해 종합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하고 즉시 창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출발 후 10분쯤 지나자 양수가 터지고 진통 간격이 좁아지면서 신생아의 머리가 보일 정도로 분만이 진행됐다. 구급 대원들은 응급 분만에 나섰고, 건강한 사내 아기가 태어났다. 다행히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상태도 양호했다. 마음이 급해진 구급대원은 신생아의 호흡과 체온을 유지하면서 곧장 병원으로 내달렸다. 구급대원들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산모와 신생아를 의료진에게 무사히 인계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출산 다음날 산후조리원에서 휴식 중인 산모를 찾아가 기저귀 등 출산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김황래 119 구급대원은 "새해 벽두부터 좋은 일이 생겨 올 한 해는 좋은 일만 있을 것 같다"면서 "아기가 119 구급차량에서 태어난 만큼 앞으로 훌륭하게 자라나 국가를 위한 큰 동량이 됐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창녕'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