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구 많은 칠곡만 챙기나 홀대받는 성주·고령 불만

국회의원 의정활동 차별론…의원 "사무실 칠곡 있을 뿐"

새누리당 이완영(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이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칠곡지역에 치중하면서 성주'고령지역을 홀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달 3일부터 '2014년 첫 신년하례 및 의정보고회'를 갖고 있다. 최근 의정활동 내용을 담은 의정보고서를 돌리고 의정활동, 2013년 국정감사를 비롯한 상임위 활동, 지역 예산 확보 내용 등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성주'고령 주민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는 의정보고회가 칠곡에 치우쳐 열린다는 것. 칠곡군 8개 읍'면 중 7곳에서 의정보고회가 열리지만 성주지역은 10개 읍'면 중 단 하루, 고령지역은 8개 읍'면이 있지만 아직까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의원은 칠곡 방문 횟수가 성주'고령보다 더 많은데다 성주'고령을 방문하더라도 행사장에 잠시 왔다 가는 수준. 이 때문에 성주'고령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 의원은 칠곡에 국회의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성주'고령지역은 연락소만 둔 실정.

2012년 4'11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칠곡 유권자 수는 9만2천164명(부재자 1천776명), 성주 3만9천17명(부재자 1천31명), 고령 3만79명(부재자 827명)으로 성주'고령보다 칠곡지역의 유권자 수가 3배가량 많다 보니 이 의원이 이런 행태를 보인다고 성주'고령 주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이철상(61'성주읍) 씨는 "이완영 국회의원의 고향이 성주군 수륜면인데도 유권자가 훨씬 더 많은 칠곡지역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성주'고령지역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완영 의원 측은 "국회 일정으로 지역구에 자주는 못 오지만 칠곡에 사무실이 있기 때문에 칠곡지역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성주'고령지역을 가능한 한 많이 방문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의정보고회도 일정이 잡히는 대로 성주'고령에서 열겠다"고 해명했다.

성주'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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