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공직사회 혁신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공무원 조직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출마자들은 대구의 변화를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권영진 예비후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권 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공직사회 혁파를 주장했다. 권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직사회 혁신방안으로 ▷고시와 비고시, 학력과 학연, 성별 등 인사 차별 혁파 ▷연공서열식 인사, 노른자위 요직 인사 박탈 및 민생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 우대 ▷순환보직제 혁신 및 분야별 전문관 제도 도입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혁파 및 서비스 중심의 책임 경영체제 정착 등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특히 대구시정 주요 의사 결정 기구인 '시민원탁회의'를 신설하고, 시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민 평가가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시민정책공모제'및 '시민정책평가제'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이를 통해 ▷규제 일변도의 공무원 재량 행위 대폭 축소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를 위해 시장 직속 '원스톱 기업지원센터' 설치'운영 ▷'시민행복콜센터' 설치 ▷정책입안, 집행 및 평가를 공개하는 '정책공개제' 확대 ▷정책실명제 입안 및 집행하는 '정책책임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권 후보는 "대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지역 유지는 공공기관 종사자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며 "대구시청과 공기업 산하단체를 자율, 책임, 헌신의 '시민행복도움터'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식 예비후보
배 예비후보는 공무원 정신 개조를 주장했다.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배 후보는 현재 중구청에 위치한 대구공무원교육원을 별도의 건물을 짓고 독립시켜 공무원 교육을 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IT마인드, 비즈니스 마인드, 창조경제 포함한 선진화 마인드 등을 철저히 교육시킬 것"이라며 "외부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공무원의 정신을 개조시키겠다"고 했다.
또 인사에서 3진 아웃제 도입도 약속했다. 업무 평가에서 3년 연속 능력이 떨어지는 공무원은 보직 해임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고시'비고시 출신에 따라 인사의 불이익도 없애겠다고 했다. 배 후보는 "공직 사회에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능력 발휘를 하지 않고 수동적이며 태만한 공무원을 배제시킬 것"이라며 "공직문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바꾸겠다"고 했다.
◆이재만 동구청장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하는 이 구청장은 공직 사회를 성과창출조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실적가점제를 도입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6급 이상 직급이 매우 부족하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6급과 사무관 이상 직급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시와 구'군 간 인사교류 확대도 약속했다. 또 주민참여를 위한 서비스 행정체계 도입도 다짐했다. 이를 위해 공직근무를 24시간 운영되도록 하는 '24시간 행정편의점'을 공약했다. 이 구청장은 "24시간 행정편의점은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라며 "이를 위해 시간제 공무원을 채용하겠다"고 했다. 또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무원이 민간기관에 교류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원진 국회의원
조 의원은 공직사회 혁신에 크게 공감했다. 경직된 현 시스템으로는 대구의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의성이 발휘되는 공무원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상명하달이 아닌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공직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성과급 도입도 약속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성과를 발휘하는 공무원은 그에 걸맞은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행정적인 실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실적에 따른 보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시 비고시 출신에 따른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철저하게 실적 위주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주성영 예비후보
주 예비후보는 10일 공직의 파격적인 인사제도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 후보는 "공직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대구시장이 새로운 사고와 행동양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현재 공무원의 개혁 대상이 된 것은 전적으로 시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 개편안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욱진'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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