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합의한 5일 오후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인 정희경(80) 씨는 대구 남구 이천동 자택에서 상봉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 씨는 만나게 될 조카 정철균(65) 씨에게 전달할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어 더욱 감격해 했다. 74년 전 고향인 함경남도 갑산에서 아버지가 직접 수확한 쌀을 간직하고 있는 것. 이 쌀은 1940년 결혼해 영덕으로 시집 온 누나가 보관했던 것이다. 정 씨는 "조카에게 쌀 반 줌을 줘 부모님 무덤에 뿌리게 하고 나머지는 통일되면 직접 뿌리는 게 소원이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달 20~25일 금강산에서 이뤄진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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