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 찜질
명절증후군을 해소하는 데 효소 찜질도 주목받고 있다. 효소 찜질은 목재로 만든 욕조 속에 한약재를 넣은 것으로, 순수한 자연 발효열을 이용한 온열 찜질이기 때문에 일반 사우나나 숯가마 찜질과는 다르다. 특히 효소 찜질은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에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 피로 해소, 다이어트 도움
대구 수성구 범물동 태조빌딩 2층에 있는 '효소채움'(053-783-7899)은 효소 찜질과 함께 좌훈, 마사지까지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효소 찜질이란 전기나 가스에 의한 인위적인 열이 아닌 미생물의 체온과 미생물이 발효할 때 만들어지는 자연 발효열로 찜질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효소채움의 효소매질은 녹차와 오가피 등으로 자연 발효시켜 효소 찜질의 문제점이었던 발효 냄새를 제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송나무로 만든 찜질 통에 들어 있는 효소의 자연 발효열 온도는 55~65℃이다. 높은 것 같지만 실제 체감온도는 40~45℃. 찜질을 즐기기에 부담 없는 온도이다. 5분 정도만 지나도 얼굴에선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뜨거운 열기가 온몸에 퍼진다. 발효열이 피부 속까지 파고들어가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이다. 이경순 대표는 "효소 찜질은 사우나와 달리 발효열이 몸속 오장육부와 뼛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준다"며 "효소 찜질을 꾸준히 받으면 체내 독소배출은 물론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되므로 지방질이 분해돼 다이어트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순(46·수성구 범물동) 씨는 "피로를 푸는 데 최고예요. 특히 명절 전후 자주 찾는데, 허리나 어깨 등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도 잘 되는 것 같아 자주 찾는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달 29일, 설 쇠러 시집이 있는 경주로 가기 전 몸을 스트레칭 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가족과 자주 찾는다는 임영주(35·수성구 황금동) 씨는 효소 찜질 예찬론자다. 몸도 가뿐해지고 어둡고 탁했던 피부가 맑고 투명해진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피부가 좋지 않아 이것저것 많이 해봤지만 별 효험이 없었는데, 효소 찜질을 하고부터는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기분도 상쾌해져 이제는 온 가족이 즐기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임 씨는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피로 등을 풀어주는 데도 좋으니 부담없이 한 번 체험해보라"고 권했다.
친구 소개로 왔다는 김미순(47) 씨는 "학교 일로 매사 피곤하고 나른했는데, 찜질 이후는 컨디션도 좋아졌고, 거칠었던 피부도 매끈해지고 피부 톤도 투명해졌다"고 했다. 김 씨는 설 전에 효소 찜질을 하고 가야겠다며 통 속으로 들어갔다.
찜질하고 난 다음에는 좌훈과 마사지가 이어진다. 그리고 시원한 천연 팩과 함께 옥돌복부찜질, 에어발마사지가 기다리고 있다. 풀 서비스를 받고 나면 온몸이 가뿐해진다. 육아 때문에 잠시 휴직 중이라는 추영주(37'회사원) 씨는 "땀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고 마사지까지 받으니 몸은 가뿐하고, 피부는 부드러워요. 다소 비싸긴 하지만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다.
이경순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우나와 목욕 찜질은 체감 온도가 높기 때문에 금방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데 비해 효소 찜질은 혈액의 순환력을 높이고 신진대사 기능을 증진시켜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이 땀과 함께 인체 밖으로 쉽게 배출되도록 돕는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