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와 월영교가 함께 어우러진 안동호반나들이길이 설 연휴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얻고 있다.
2일 오후 안동호반나들이길에는 설 명절 마지막 날 연휴를 즐기고자 나온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월영교 위에는 서로 손을 잡고 안동호를 바라보는 연인이 많았고 한 부부는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조심조심 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월영교 가운데 설치된 누각에서는 50대 여성 4명이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권순분(56'경기도 여주) 씨는 "고향에 와서 동창들을 만나 옛날이야기를 한참 하는 중이었다. 경치도 매우 좋고 날씨도 따뜻해 1시간 넘게 앉아 있었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월영교를 지나 우측으로 돌아서면 안동호를 따라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다. 경사가 완만해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아이도 부모 손을 잡고 나무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계단 사이사이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관광객들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깔아놓은 짚 멍석이 길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었다.
오후 5시쯤 해가 서쪽 산 머리에 다다랐지만 관광객들은 여전히 호반나들이길에 푹 빠져 있었다. 강 너머에서 화물열차 소리가 나자 김찬동(11'서울) 어린이는 "할머니 기차, 기차"라고 소리치며 좋아했다. 호반나들이길에서 안동호를 건너 바라보이는 중앙선에는 화물열차가 안동역 도착을 목전에 두고 경적을 울리며 들어오고 있었다.
김 군은 "이곳은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물도 보고 한옥, 다리, 돌담 그리고 기차까지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길"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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