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의 상당수 수출업체들은 물류 비용 증가로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과 각종 부대 요금 인상이 주된 원인이지만 구미철도CY(컨테이너야적장)의 운행 재개가 늦쳐지는 점도 이유로 지목됐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의 50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기업 물류현황 및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41.4%가 물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물류비용 상승률은 9.8%였다.
물류비의 상승 원인은 유가상승(35%), 화물운송'포워딩수수료 등 부대요금 인상(30%) 등 순이었다. 또 수출물류와 관련한 어려움으로는 높은 항공해상운임 및 심한 변동성(32.5%), 공항'항만 시설의 비효율성(12.5%), 화물연대 파업 우려(10.0%), 구미 철도컨테이너기지 열차운행 중단(10.0%) 등을 꼽았다.
수출물류 관련 규제 및 행정업무가 까다로운 지역으로는 유럽이 34.4%로 가장 높았고, 중국(25.0%), 미국(18.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통관 절차 간소화(40.0%), 공차와 화물이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간의 물류정보망사업 활성화(23.3%), 화물연대 및 철도파업 방지(23.3%), 구미 철도컨테이너야적장 열차운행재개 등 철도수송 확대를 위한 기반마련(10.0%) 등으로 나타났다.
김진회 구미상의 조사부장은 "공항과 항만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미공단은 전체 원가 대비 물류비 비중이 클 수밖에 없어 기업경쟁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조속한 신공항 입지결정과 철송 운임상승 억제, 칠곡 약목면에 위치한 구미철도CY의 열차운행 재개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칠곡 약목면의 경부고속철도 약목보수기지 내에 있던 구미철도CY는 칠곡군 지천면에 영남내륙권물류기지가 준공되면서 2012년 5월 전면 폐쇄됐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 수출업체들은 기존 철도 운송 물동량을 육로로 전환했지만 연간 40억원의 물류비가 늘어나자 구미철도CY 운행 재개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구미철도CY 운행 재개를 결정했지만 칠곡군과 구미시, 국토교통부가 구미철도CY 진입로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 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공전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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