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항노화(抗老化)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항노화 메디클러스터 및 가칭 '국립 항노화 연구소'를 지역에 유치할 계획이다.
항노화 산업은 노화 및 노인성 질환의 예방'치료'개선 목적의 의약품,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프로그램 등의 개발에 첨단바이오기술을 접목한 신기술 산업이다. 또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건강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하는 영양, 운동, 의료 분야의 적극적인 노화 예방(안티 에이징'Anti ageing)을 지칭한다.
시는 지난달 28일 '항노화산업 실태 조사'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북대 김법완 국제재생의학연구소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택식 책임연구원, 디지스트(DGIST) 남홍길 노화연구단장, 영남대 김재룡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소장, 대구시 오준혁 의료산업과장 등 관'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는 화장품, 의약품 등 국내 항노화 시장 규모가 2011년 11조9천억원에서 2020년 28조3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에선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스웨덴 노화연구센터, 일본 국립장수과학연구소 등 항노화 국책 연구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휴양과 연계한 항노화 산업도 등장했다.
항노화 산업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역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R&D 지원사업과 연계해 항노화산업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원시는 항노화산업 지원센터를 준비 중이다. 대구에선 경북대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250억원의 R&D 자금을 확보, 2009~2018년 남성형 탈모치료기술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노화극복'웰빙 융합의기술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김법완 소장은 "대구가 항노화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국립노화연구소를 대구에 설치하기 위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준혁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의료단지, 뇌연구원 등 지역의 다양한 항노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구시를 항노화 메디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달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항노화 메디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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