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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해안도로 툭하면 붕괴…땜질식 보수 일관 사고 되풀이

울진 근남면 산포2리 일대의 해안도로가 백사장 모래 유실로 도로 옹벽이 패는 바람에 붕괴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울진
울진 근남면 산포2리 일대의 해안도로가 백사장 모래 유실로 도로 옹벽이 패는 바람에 붕괴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울진'강병서기자

울진군 근남면 산포2리 해안도로 곳곳이 백사장 모래 유실로 붕괴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곳 해안도로는 깊이 4m의 웅덩이가 생기고 가로수는 뿌리째 뽑혀나가는 등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침몰했다. 세찬 파도로 모래가 유실되는 바람에 도로 옹벽 바닥이 팬 탓이다. 백사장 옆 전체 해안도로 800여m는 붕괴가 반복되면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30여 년 전 해안도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모래 위에 포장공사를 한 탓에 파도로 도로 옹벽 바닥이 패여 붕괴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울진군과 경북도는 도로가 붕괴될 때마다 꺼진 도로 밑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는 땜질 보수로 일관해 침몰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0억원을 투입해 도로 보수공사에 나섰지만 보수 구간에 포함되지 않은 곳에서도 도로 붕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도로가 붕괴될 때 발생하는 굉음으로 집이 울릴 정도로 불안하지만 임시방편식 보수 때문에 사고가 거듭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현장조사에 나선 황이주 경북도의원은 "도로 정밀진단을 통해 공사 공법을 결정하고 예산을 반영하는 등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붕괴 해안도로에 대해 전문 기관에 연구 용역을 맡기는 등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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