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열린 3주간의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7일 귀국한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초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상 첫 4연패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류 감독은 이날 "모든 선수들을 모아놓고 시행한 첫 훈련에 앞서 '3년간 우승했지만 잊자.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라는 한마디만 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까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작년의 일"이라며 "새로운 시즌을 앞두면 항상 새롭게 긴장감이 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새로운 3년 시작을 준비한 괌 전지훈련에 대해 "예년보다 비가 많이 왔으나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은 다 진행했다"며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전훈 동안 물 고인 그라운드의 흙을 손수 정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과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틴은 컨디션이 70~80% 수준에 와 있다. 제구력과 공 끝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나바로와 관련해서는 "수비를 곧잘 한다. 선구안이 괜찮고 밀어치는 능력도 있는 것 같다. 실전을 많이 치를수록 더욱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나바로는 부상 재활 중인 조동찬 대신 시즌 초반 2루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류 감독은 9일 떠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 앞서 팀 내 무한경쟁도 예고했다. 그는 "다들 무(無)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며 "여러 선수를 기용하면서 기존 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테스트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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