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뜨겁고 차갑게' 소치올림픽 새벽 1시 개막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눈과 얼음의 나라 러시아에서 8일 오전 1시 14분(한국시각) 드디어 개막한다. 'Hot(뜨겁고), Cool(차갑게), Yours(그대의 것)'란 대회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4년을 기다린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열정을 새하얀 설원과 얼음판에 쏟아낼 예정이다.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루지(Luge) 대표팀의 김동현(23'용인대)이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썰매 트랙 코너를 시속 150㎞의 속도로 질주하며 금메달을 목표로 맹훈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

제22회 동계올림픽이 '강대국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의 염원을 안고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인 소치에서 7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러시아가 처음으로 여는 동계올림픽인 소치 대회는 이날 오후 8시 14분(한국시각 8일 오전 1시 14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23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치른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로 이름을 올린다.

소치 올림픽에는 임원 한 명뿐인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모두 88개국이 참가한다. 이는 82개국이 참가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를 넘어서는 역대 최다 참가국이다.

참가 선수도 남자 1천712명, 여자 1천161명 등 2천873명으로, 2천500여 명이 출전한 밴쿠버 대회를 넘어섰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71명(남자 41명, 여자 30명)을 파견했다.

소치 대회는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루지 팀 계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의 86개에서 98개로 늘었다.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7위)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순위 '톱 10'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피겨 퀸'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는 금메달 2개 이상을 획득, '차세대 여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소치 올림픽 개회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보안 속에 준비 중인 개막 행사는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떠올리면서 러시아의 재도약을 알리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올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유리 바슈메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개막 공연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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