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기초선거 공천을 하려고 합니다. 대선 때 여야 후보 모두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약속했는데…. 새누리당이 이를 없던 일로 하고 민주당이 따라가게 되면 모두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우리만이라도 '2번을 비우자'는 것입니다. (낙선 등으로) 실리적인 면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국민에게 한 공약은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홍의락 민주당 국회의원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새누리당이 어찌하든 민주당만이라도 공천을 하지 말자는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전국에서 실현할 수 없으면 호남에서라도 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의견이 있다"며 '호남희생론'을 이야기했다.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과 정치쇄신과 혁신 경쟁을 벌이는 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에 대해서만은 새누리당과의 차별화를 꾀하면서 여권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 '정치 교체, 정당 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가칭)도 이른 시일 내 '독자적 무공천'을 공론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위원장 이종걸)는 지역별 여건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여권 내부에서도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드러내놓고 표현을 못할 뿐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의 쇄신 경쟁에서 새누리당이 밀리고, 집권여당이 국민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낀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