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소를 열고 일제히 내건 현수막 사진과 문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수막은 각 후보 캠프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작품으로, 이를 통해 후보들의 선거 전략까지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독립투사' 이미지를 현수막에 담았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바탕에 권 후보가 흰색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양 주먹은 불끈 쥐었다. '대구혁신' 문구를 노란색으로 썼고, '권영진이 목숨 겁니다'란 문구는 흰색으로 넣었다. 권 후보 측은 검은색 바탕은 답답한 대구 현실을 상징하고, 두루마기 한복과 후보의 비장한 표정을 통해 대구 발전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의지를 현수막에 담았다고 밝혔다. 권 후보 측은 개소식이 열리는 15일까지 '독립투사 현수막'을 내건 뒤 대구 도약의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시리즈로 공개할 예정이다
배영식 예비후보는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킨 현수막 사진을 내걸었다. 사투리도 사용했다. 40여년 경제전문가로서 활약한 경력을 강조하는 '배영식이가 누구고? 40년 경제통 아닙니까?'라는 문구를 썼다. 바탕색은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가득 채웠고,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건물 측면에는 '어이! 배영식, 대구경제 꼭 살리도!'라는 사투리를 사용했다. 익살스러우면서도 한눈에 쏙 들어오는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주성영 예비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면서 후보 특유의 함박웃음이 드러나는 현수막 사진을 실었다. 현수막 사진도 건물 정면, 측면 등 총 4장을 실어 최대한 노출 빈도를 높였다. 정면 현수막 왼편에 'Smile 대구경제, Smart 대구시장!' 문구를, 오른편에 '박근혜 정부와 함께 성공하는 활력 대구' 문구를 넣었다. 아래쪽에'그래 주성영'이라고 썼다. '그래'는 박 대통령의 이름인 '근혜'를 빨리 발음하면 '그래'로 들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용했다. 배경에 박 대통령 사진을 실은 것은 대선 당시 유세지원단장으로서 지근에서 보좌했다는 점을 최대한 알리려는 의도다. 주 후보의 웃음은 대구의 희망을 상징하고 오른팔을 위로 든 것은 강한 추진력을 의미한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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